[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도 예산안의 근거가 되는 4% 경제성장 전망과 관련, "주먹구구식으로 제시했다한 발언은 용어선택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국감 말미에 내년도 성장률 4%를 주먹구구식으로 전망했다는 답변을 했는데, 이는 용어응 명백히 잘못 선택한 저의 실수다. 부적절한 용어를 선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장관은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경기) 하방위험이 훨씬 크다는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은 정부 전망치 4%를 밑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9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주먹구구식으로 4%를 제시한 것"이라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현실적인 전망치를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이틀 동안 계속 답변하다보니 좀 맑은 정신이 아닌 상황에서 적확한 용어가 떠오르지 않아 빚어진 실수"라며 "내년 전망은 올해 전망치보다는 상대적으로 개략적으로 전망할수 밖에 없었다는 내심이 담겨 있었던 말"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내년 성장전망을 소수점까지 쓰지 않고, '4% 내외'로 표현했는데,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4.0이나 3.9, 4.1 등으로 내지 않고 내외라고 기술한 그런 복잡한 심경이 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 자신이 없었느냐 하면, 올해보다는 1년 뒤의 일이라는 일반적인 부분도 있지만 내년에는 미국 대선방향에 따라 재정절벽이 어떻게 해소 또는 완화될지, 중국은 어떻게 될지, 유로존은 독일 총선과 맞물려 어떻게 가닥이 잡힐지, 우리나라는 또 대선이후 새로 출범한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채택할지 등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아주 강한 가정, 다 대체로 잘 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보다는 상대적으로 대략적인 전망이었다는 내심이 담긴 단어"라고 재차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