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경제지표 호조 속 배럴당 86달러 재진입

입력 : 2012-10-26 오전 6:58:55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장 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I) 12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32센트(0.4%) 상승한 배럴당 8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IT는 장중 배럴당 86.75~85.23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 전일보다 64센트(0.59%) 상승한 108.4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는 이날 개선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36만9000건을 기록해 전주대비 2만3000건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37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미국의 9월 내구재 주문도 전문가 예상치인 평균 7.1% 증가를 상회하는 9.9% 증가를 기록했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1% 상승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를 웃도는 것일 뿐만 아니라 4분기만에 기록한 플러스 성장률이다.
 
매트 스미스 슈라이더 일렉트릭 애널리스트는 "영국 경제가 5년만에 가장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과 함께 내구재 주문이 반등에 성공한 점 등을 시장이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은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플래츠가 9월 중국의 원유수요가 전년동월대비 9.1%증가, 하루 980만배럴 기록했다고 밝힌 점도 유가 강세에 영향을 줬다.
 
닐 라이언 라이언 오일&가스 파트너스 공동대표는 "개인적으로 상품시장이 관망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임박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롬니 후보가 당선된다면 다수 정책의 변화, 특히 에너지산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가 대통령 당선이 에너지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라이언 대표는 이어 "시장 참여자들은 워싱턴 정치권이 재정절벽(Fiscal Cliff)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드러내고 있다"며 "WTI는 당분간 배럴당 85~95달러란 박스권 내에서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 가격도 이날 심리적 저항선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보다 0.7% 오른 온스당 171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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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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