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감소·경기 회복 기대..WTI 1% 상승

입력 : 2012-11-02 오전 7:21:09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재고 감소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중국과 미국 등 경제지표 개선 소식도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5센트(1%) 오른 배럴당 87.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배럴당 97.42달러까지 올랐다.
 
앞서 지난 31일 발표 예정이였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량은 샌디 영향으로 하루 연기, 이날 발표됐다. EIA는 지난 26일까지 일주일간 원유 재고가 20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업체인 플레츠가 예상한 200만배럴 증가를 뒤엎는 결과다.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더해 미국의 거시 경제 지표들이 연이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 넣은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하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008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10월 제조업지수는 51.7을 기록하며 소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10월 민간고용 역시 전월보다 15만8000명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6만3000명으로 전주대비 9000명 감소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지난 10월 제조업 PMI는 50.2로 3개월 만에 50을 돌파했다.
 
마이클 피츠패트릭 킬더프 리포트 선임 편집위원은 "샌디가 휩쓸고간 자리의 경제활동은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재건 작업이 시작되면 미국 경제에 소형 붐이 일어날 것"이라며 수요 증가 기대감을 드러냈다.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달러 강세 움직임 속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온스당 3.60달러(0.2%) 하락한 1715.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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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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