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5일 '신뢰외교와 새로운 한반도'란 주제로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한 출발점에 필요한 것은 신뢰"라며 "불신과 대결을 넘어서 평화와 신뢰의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통일 한국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100% 대한민국의 완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지속가능한 평화 ▲신뢰 받는 외교 ▲행복한 통일 등 3대 기조가 담긴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오늘의 한반도에 가장 필요한 것은 평화"라면서도 "북한에게 끌려다니는 유약한 평화가 아니다. 튼튼한 안보의 기초위에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통해 만들어져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동아시아 협력과 공동발전에 앞장서고, 국제사회로부터 신뢰 받는 외교를 펼칠 때, 한반도 평화는 주변국의 평화·협력과 맞물려 더욱 견고해 질 것"이라며 "이는 바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모두가 행복한 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주권과 안보 확실히 지키기▲억지를 바탕으로 협상의 다각화 통한 북핵문제 해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 ▲작은 통일에서 큰 통일로 ▲동아시아 평화와 유라시아 협력 촉진 ▲경제외교 업그레이드와 신성장 동력 발굴 ▲국민외교시대 개막 등 7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 장병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온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가칭 국가안보실)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문제는 억지를 바탕으로 협상의 다각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며 "한·미·중 간의 3자 전략대화를 가동하고, UN 및 EU를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화채널이 열려 있어야 한다"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면 북한의 지도자와도 만나겠다"고 밝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만남을 시사했다.
그는 "신뢰가 쌓이고 비핵화가 진전되면,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며 "북한의 경제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전력, 교통, 등 인프라 확충과 주요 국제금융기구 가입 및 국제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나진·선봉 등 북한의 경제특구에 대한 진출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통일의 목적은 한민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 있다"며 북한인권법 제정과 탈북민 정착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동아시아 평화와 유라시아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및 중국과의 조화롭고 협력적인 관계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해 우선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동진정책, 중앙아시아와 EU의 중요성에 부응하는 '유라시아 경제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서 남방과 북방 협력을 연결하는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겠다"며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및 중국 횡단철도(TC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연결해 복합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세계경제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G-20을 통해 원칙있는 자본주의를 위한 새로운 협력 아젠다를 발굴하겠다"며 "해외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매력한국을 만들겠다"며 "이미 제안한 K-Move와 연계시켜 '글로벌 청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분단과 대결의 시대를 뒤로 하고 평화와 화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