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재무차관을 만나 미국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에 앞서 라엘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선진국의 양적완화 적책의 부작용을 경계하면, 고용촉진 및 기업활성화 등 해당국의 내수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신흥국의 유동성 유입에 따른 통화가치 상승과 수출경쟁력 약화를 야기해 결과적으로 세계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 "G20차원에서도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 장관은 또 "미국의 재정절벽과 부채상한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지 않도록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박 장관과 라엘 차관은 일부 곡물수출국의 수출중단조치에 우려를 표하며, 농산물 보호주의를 막기위한 국제공조의 협조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장관은 마크 카니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과 만나서는 투기세력을 규제하려고 마련한 원자재 파생상품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FSB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참석 인사들은 한국의 대통령선거 결과가 정책방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박 장관은 한국 경제가 대외요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수출, 기업, 고용의 중요성에 대한 기본 인식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거시경제 정책방향의 급격한 변화나 선회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