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앵커 :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드디어 나왔는데요.
초박빙의 승부 끝에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진 기자?
기자: 네 이번 선거는 투표날 전까지 초박빙 양상이 이어졌는데요.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양 후보 의 지지율 차이는 1% 포인트에 불과했 습니다. 오늘 개표 결과도 박빙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50%의 지지를 얻어 49%를 모은 롬니 후보와에 겨우 1% 포인트차 앞섰습니다. 다만 성패를 가르는 선 거인단 수에서 과반수 이상인 284명을 넘기면서 재선에 성공한 것이죠 . 오바마 대통령은 개표 초반에 롬니 후보에 뒤지기도 했지만 경합주 로 분류됐던 오하이오, 위스콘신과 뉴햄프셔, 펜실베니아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수를 대거 확보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앵커: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기자: 미국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유로존 위기와 세계경기 침체 속에서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호전 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10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전달보다 17만1000명이 늘어났습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서 주택거래와 자동차 판매도 활기를 띄었습니다. 지난 9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실업률도 최근 8% 이하로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달 미국 동부 지역을 휩 쓴 허리케인 샌디가 불어닥쳤을 때 지도자의 면모를 발휘하며 표심을 이끈점도 주요했습니다.
반대로 롬니 후보는 부자들을 위한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해 오바마 당선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앵커: 오바마가 미국을 4년동안 더 이끌 수 있게 됐는데. 정책에 있어서 변화는 어떤게 있는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4년 동안의 '큰정부'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고의 부유층의 세금을 올리는 방법으로 10년간 4조 달러 이상의 적자를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요. 연간소득이 20만 달러 이상인 가구의 소득세율을 현재 35%에서 40%로 높이는 겁니다.
반대로 중산층의 세금은 반대로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중산층이 몰락했다 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던 만큼 세금부담을 주여줘야 한다는 건데요 . 동시에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클린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서민을 위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또 미국 일자리의 3분의 2를 차지 하는 중소기업을 대폭 늘리는 방안도 마련되 있습니다.
그동안 추진해 왔던 전국민의료보험 법안과 제 3차 양적완화 정책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3차 양적완화를 주도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자리를 보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오바마 재선이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동안 글로벌 증시는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하락세를 보여왔는데요. 이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됨에 따라 그 불확실성이 사리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 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운용사의 대표 블랙록 대표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제 3차까지 잇달아 진행되고 있는 양적완화 정책이 유지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나 투자를 이끌어 낼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오바마 대통령의 남은 과제는 경제회복과 미국 재정절벽 위기 해결 일텐데?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재정절벽 위기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관계없이 미국 경제의 발 목을 잡고 있던 악재 인데요. 미국 의회의 양당 간에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아 협상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의료지출과 공무원 감축으로, 민주당은 고소득층의 세금 부 담 증가와 국방비 축소로 적자폭을 줄이려고 해 법안 마련이 지연되고 있는건데요. 다만 재정절벽 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까지 양 당이 협상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라 경기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습니다. 머니뉴스닷컴의 조사결과 87%의 응답자가 재정절벽 위기를 잘 극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활기를 띄기 시장한 주택거래시장과 소비지출분야가 미국 경제 전반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