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2일 증시는 장중 1892선까지 주저앉기도 했지만 외국인을 제외한 수급주체의 매수세에 힙입어 1900선을 가까스로 지켜내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5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의 제조업지수, 수출 등 경기 지표 등이 살아나고 있지만 미국의 '재정절벽'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면서 미국 증시도 혼란기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변동성 확대는 있겠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하락이 나타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코스피, 1900선 ..경기방어주 '선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54포인트(0.19%) 내린 1900.87로,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387억원, 국가지자체(1031억원), 연기금(352억원)을 포함해 기관이 총 1029억원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기관은 이틀째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팔자' 주문을 넣으며 15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13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57억원 매도 등 총 555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두드러졌다. 의약품(2.48%), 음식료품(2.27%), 종이·목재(0.66%), 통신(0.50%) 등 경기방어주들이 상승했다. 반면, 건설(-1.31%), 기계(-1.17%), 화학(-0.98%), 철강·금속(-0.80%)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기관은 전기전자(956억원), 통신(185억원), 의약품(167억원), 음식료품(138억원), 보험(82억원) 등 경기방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상승업종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9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개 종목 등 436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20선 회복.. 외국인·기관 '사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3포인트(0.29%) 오른 521.43로, 10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억원, 33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2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대다수였다. 디지털컨텐츠(2.94%), 통신서비스(2.91%), 오락·문화(2.82%), IT부품(2.31%) 등이 강세였고 금속(-3.22%), 소프트웨어(-1.37%), 코스닥 신성장기업(-1.30%), 제약(-1.09%) 등은 약세였다.
스마트폰 모멘텀을 지닌 종목들의 상승이 시선을 모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9개 종목을 포함해 4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475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오른 108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0.05포인트(0.02%) 내린 249.25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