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피가 좀처럼 반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데 외국인 마저 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시장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권가는 현재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기관의 추종 매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폭 크지 않을 전망
최근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코스피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미국 재정절벽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인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미국과 그리스의 재정우려 완화로 외국인 매수세가 개선될 여지가 있고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은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서 의견 차가 있으나 재정절벽 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에 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해 보인다. 그리스의 경우에도 2차 구제금융 차기분이 결국 지급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그리스 재정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최근 투신권의 유동성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수 여력이 커지는 점도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폭이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판단된다.
◇현대증권: 실적과 기관 수급 고려한 시장 대응이 유리
미국 대선 이후 재정절벽 우려가 시장의 위험요인으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를 비롯한 국내 증시의 동반 조정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의 매매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때문에 시장 대응에 있어서도 기관 추종 매매가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10월 하순 이후 기관과 연기금은 IT•통신•음식료•전기가스•제약 업종을 순매수하고 있다. IT섹터를 제외한 경기 민감주(소재•산업재)의 경우 재정절벽과 함께 원화 강세에 따른 4분기 실적 우려가 지속되면서 좀처럼 주가 반전의 시그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IT모바일의 구조적 성장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인으로 IT섹터의 선호도는 계속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다음 주 이후 미국이 연말 쇼핑시즌(블랙프라이데이)에 진입한다는 점도 IT섹터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 당분간 제한적인 지수 등락이 예상되면서 실적 전망을 기본으로 한 기관 투자자의 선택과 집중은 불가피해 보이며 그에 따라 단기 대응도 기관 추종 매매가 유리할 전망이다.
◇신영증권: 이제부터는 대형주
지수가 의미 있는 저점에 도달했다고 생각된다. 외국인 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정점을 찍고 감소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스프레드 조정 기준의 포지션을 기준으로 이야기할 때 4만여계약을 정점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외국인 선물 매도 포지션이 4만여계약에 도달한 이후 머지 않아 지수 반등이 뒤따랐었다.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때문에 지금은 지수에 베팅을 해야 할 시점이다.
통상 연말이면 재현되는 수급적 특징이 있다. 연기금은 11월, 12월에 자금을 집행했던 빈도가 높았다. 즉 연말에는 연기금의 자금 집행이 존재하여 왔음을 알 수 있으며 올해에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다른 특성이라고 한다면 프로그램 랠리를 들 수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부터 인덱스 펀
드, 각종 기금들은 배당을 받기 위해 연말에 자금을 집행하는 빈도가 높다. 이러한 수급의 결과물은 프로그램 수급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일단 지수는 반등이 나올 수 있어 보이는데 이에 대형주 위주로 대응을 해야 한다. 12월에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