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가 외장메모리 카드보다 읽는 속도가 10배 빨라진 차세대 내장메모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는 15일 '10나노급 고속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빠른 속도를 구현한 64GB(기가바이트) 내장메모리(eMMC, embedded Multi Media Card)를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10나노급 고속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한 내장메모리 '64GB eMMC Pro Class 2000'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삼성전자)
'eMM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로, 이를 이용해 모바일 기기에서 고사양 컨텐츠를 보다 빠르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64GB eMMC Pro Class 2000'는 지난달부터 양산에 들어간 10나노급 64Gb(기가비트)를 기반으로 했다.
이번 제품은 임의쓰기 속도를 2,000 IOPS(Input and outputs per second)까지 향상시켰고, 임의읽기 속도를 5,000 IOPS까지 높였다. 특히 연속읽기 속도, 쓰기 속도가 각각 260MB/s(Megabyte per second), 50MB/s로 향상됐다. 1.4GB 분량의 영화 한 편을 읽고 쓰는데 각 5.4초, 28초가 걸리는 셈이다.
이는 고속 외장 메모리 카드인 Class 10 제품의 읽기 속도 24MB/s, 쓰기 속도 12MB/s보다 10배 이상 빠른 것으로, 멀티태스킹을 요하는 스마트 기기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삼성 독자규격의 차세대 내장메모리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 메모리의 솔루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업체와 기술협력을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10나노급 64Gb 낸드플래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 오는 2014년에는 10나노급이 전체 낸드플래시의 50% 이상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