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증시 반등 구간, 펀더멘탈 찾아라

입력 : 2012-11-20 오전 8:13:0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해외 불확실성으로 지난주 186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전날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0.93% 오르며 1878.10을 기록했다.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가 기술적인 반등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더 높은 수익을 위해서는 낙폭과대 종목만 보지 말고 펀더멘탈, 기술적 반등 요소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현대증권 : 美소비회복, 증시 견인
 
지수반등의 요건은 재정절벽 우려 완화와 그에 따른 투자심리의 회복이다. 이런 측면에서 당분간 증시는 美 블랙 프라이데이 수요 기대와 함께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사료된다.
 
美 재정절벽 이슈가 최종 합의 과정에서 불협화음 또는 잡음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초당적인 합의 과정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 투자가들의 비관론지수가 경험적 고점에 도달해 있다는 점도 추가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표면적인 재정절벽 우려 불구하고 美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지 않다는 점과 기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와 실제치간 괴리율 축소를 통해 기업실적 하향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음을 엿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OECD경기선행지수의 반전이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점 등도 현 시점에서 주식비중 축소보다는 주식비중 확대가 바람직함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 기대 국면에서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는 이머징시장의 이코노미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경기소순환사이클의 둔화를 반영해 하락 반전함으로써 아직은 지수 반등의 폭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KOSPI 및 일본 증시간 디커플링과 더불어 환율 변동에 따라 업종별 명암이 더욱 분명해 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신한금융투자 : 펀더멘탈 유지 종목 투자
 
시장이 상승 트렌드로 진입할 때부터 대형주보다 베타 값이 큰 소형주의 수익률이 커진다.
 
또한 많이 하락했다고 반등 폭이 크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저가 메리트에 따른 주가 반등은 일시적이고 반등 수준도 10% 내외로 제한된다.
 
반면, 펀더멘탈과 업황 싸이클의 개선되는 업종은 추세적인 상승세를 구가했다.
 
2012년 10월 15일부터 11월 16일까지 섹터별 수익률을 보면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기계, 의료정밀, 건설, 철강금속, 운수장비, 증권 순이다. 과거 두 차례의 사례를 보면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의 경우 일부 반등을 기대할 수 있으나, 반등의 수준은 10% 내외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대신 펀더멘탈(2013년 EPS증가율 전망치)과 상대주가(PER할인율) 수준을 함께 고려할 경우 해당 업종들은 시장을 이끌며 추세적인 반등을 구가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업종을 좀 더 세부적으로 구분해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통신, 소매•유통, 게임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업종은 PER, PBR할인률이 과거 평균치 대비 낮고, 2013년 EPS증가율 전망치가 시장평균치 보다 높아 펀더멘탈 개선과 함께 저가메리트가 상존하는 업종이다.
 
참조로 펀더멘탈 개선되고 있는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LG유플러스(032640), 한전KPS(051600), LG생명과학(068870) 등이 있다. 주가 급락 후 단기 반등이 기대 되는 종목은 GS건설(006360), 후성(093370), GS글로벌(001250) 등이다.
 
◇하나대투증권 : 저성장 우려 피해갈 종목
 
미국증시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재정절벽의 마찰음으로 다시 조정국면에 진입할 위험은 배제할 수 없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올해 전개되고 있는 박스권의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OSPI의 장기 투자심리는 중립적인 수준이지만 하단 지지력이 견고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수렴패턴이 완성될 경우 단기 방향성은 상승을 예상하며, 이후에는 박스권에서의 지그재그 패턴이 예상된다.
 
장기 상승 채널이 아직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로 갈수록 기술적인 흐름은 개선될 전망이다.
 
KOSDAQ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50p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2013년은 보다 우호적인 여건 속에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원화의 강세, 중국 인바운드 증가, 내수와 수출의 체감지수 축소 등이 동력이 될 것이다.
 
일본의 사례를 감안할 때 저성장 국면에서의 차별화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저성장 위험을 극복하고 시장을 outperform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기술적 패턴은 상승추세 지속형, 저항선 돌파형, 턴어라운드형이다.
 
상승추세 지속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거나 이익의 안정적 성장이 확보된 기업 또는 장기 유효한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패턴이다. 이 같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SDI(006400), 제일기획(030000) 등이다.
 
저항선 돌파는 전형적인 반전 패턴에서 저항선(neck line)돌파가 임박한 기업이다. 저항선 돌파는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하며 주가는 강세 전개가 나올 수 있다. 이 같은 종목은 대상(001680), GS홈쇼핑(028150), CJ CGV(079160), 종근당(001630), 대덕GDS(004130) 등이다.
 
턴어라운드는 경기순환과 유사한 궤적으로 주가의 흐름이 반복되는 패턴으로 주가는 일정한 박스권에 갇혀 있으나 가격매력과 기술적 지지력을 바탕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이 같은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롯데쇼핑(02353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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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