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합병계약 승인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상법이 정하고 있는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 승인이 이뤄진 셈이다.
네오위즈게임즈측은 “EA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취지에 깊이 공감한 결과”라며 “안건 가결로 향후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음원대리중개 및 이동통신네트워크 등 소멸법인 네오위즈인터넷의 사업 내용이 존속법인 네오위즈게임즈 정관에 추가됐다. 또 합병법인 사명이 ‘네오위즈아이’로 정해졌으며 이기원 네오위즈인터넷 대표와 권용길 네오위즈게임즈 최고기술책임자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우선 그룹에서 압도적인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가장 큰 매출원인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이 불투명해지고 있으며 개발신작의 흥행 역시 보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콘텐츠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 역시 그나마 형편은 좀 낫지만 지속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두 사업의 통합 및 개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중복투자 방지와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합병이 최선인 셈이다.
앞으로 관건은 일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문제다.
양사는 액수한도를 200억원으로 못박은 바 있는데 최근 주가 하락이 계속 이어지면서 주주들로서는 “차라리 청구하는 게 낫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또 네오위즈인터넷측 주주들 사이에서는 “왜 우리가 네오위즈게임즈의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현 주가는 지나칠 정도로 낮아진 상태며, 양사는 합병으로 시너지를 모색하는 게 옳다”는 의견을 내놓는 업계 전문가들이 많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내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2013년 1월1일 ‘네오위즈아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