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도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4706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30.7% 늘어났다.
증권사 2분기 실적이 개선된 원인 중 하나는 주식거래 증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하루 거래대금 평균은 5조2169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반년만에 5조원대를 회복했다.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체 증권사들의 2분기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은 1분기보다 739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거래대금 회복세는 '반짝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10월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4조3055억원으로 떨어졌고, 이달 들어서는 평균 4조3512억원에 그치고 있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 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위기가 진행되고 있어 거래금액이 단기간 급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에 대해 상반기까지 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횡보하고, 하반기부터 중국 경기 회복,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예상보다 더 심각하고 미국·중국 등의 소비 회복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증권사 실적 회복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