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증세 탄력받나..美재정절벽 해법 기대

입력 : 2012-12-06 오후 3:39:1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공화당 의원들이 고소득층 세율을 올리는 '부자증세'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어 재정절벽 합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초당적인 자세로 부자증세를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양당 간의 협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 6명은 "모든 경우의 수를 염두해 둔다"고 명시한 탄원서에 사인하며 고소득층 세율을 상향조정하는 것을 비롯한 오바마 대통령의 협상안에 열린 태도를 보였다.
 
공화당 지도부 간의 미팅에서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감세 기조를 유지하자는 톰 콜의 주장에 텍사스의 카이 그랭저 공화당 의원은 "그것은 옳은일"이라고 응수해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절벽 해법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이면 자동 종료되는 '부시감세' 정책을 중산층 대상으로만 연장해 자연히 고소득층 세율을 높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재정절벽 협상에 주도권을 가져와 공화당측 의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다호의 마이크 심슨 공화당 의원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부자증세 공약을 내걸고 재선에 성공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하면서 협상에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에 기초해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재정절벽 문제를 일주일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뉴욕의 척슈머 공화당 상원의원에 따르면 직접 언급은 안 했지만 부자증세에 동의하는 원내 공화당 의원은 12명이다.
 
그는 "최근 공화당 의원들도 고소득층 증세에 동의하고 있다"며 "여기에 재정지출을 줄이는 노력이 더해지면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내에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 4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민주당원의 민주당 의회 지도부 지지도는 75%, 공화당원들의 공화당 의회 지도부 지지도는 5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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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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