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최대 휴대폰 생산 거점으로 베트남이 부각됨에 따라 증권가는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협력업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009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은 연간 1억5000만대의 휴대폰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6개 휴대폰 생산법인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베트남 정부의 추가 투자 승인 소식이 더해지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SEV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총 8억3000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 6억7000만달러의 신규 투자를 포함해 베트남 생산법인에 대한 총 투자금액이 15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8일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SEV 생산규모를 확대하는 배경으로 중국보다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과 베트남 정부의 파격적인 혜택 등을 꼽았다.
베트남 현지 인건비는 중국보다 약 40~50%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베트남 정부는 현행법상 신규 투자에만 적용되고 있는 4년간의 법인세 면세, 무상 부지 제공 등의 혜택을 이번 추가 투자 부분에도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하며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베트남 공장 생산 확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에 시장은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둔 협력 업체들 중 현지 생산기반을 확보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업체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 자회사를 둔 업체들은 인건비 절감효과뿐만 아니라 생산거점을 현지에 두게 됨으로써 물류비용 감소효과도 누린다는 점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현승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FPCB 업체 중에서는
플렉스컴(065270)이 유일하게 베트남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어 SEV와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