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차군단의 선전과 미국의 새로운 통화정책 기대감에 장중 197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중국 경기지표 부진 소식 후 상승하락을 오가다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해관총서는 11월중 수출액은 1793억8000만달러, 수입액은 1597억5000만달러로 무역흑자 19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기간중 수출증가율은 2.9%로 전월 11.6%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 수입증가율도 보합을 기록했다. 이에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퇴색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회의 등 정책 모멘텀에 따른 안도랠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1950선 후반..전차군단 '강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3포인트(0.00%) 내린 1957.42로, 나흘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외국인이 8거래일째 '사자' 기조를 이어가며 269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6억원, 24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투신(1272억원)과 국가지자체(890)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1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501억원 매수 등 총 690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1.78%), 통신(0.92%), 의약품(0.74%), 전기전자(0.46%) 등이 강세였고 운수창고(-1.09%), 종이목재(-1.03%), 증권(-1.01%), 음식료품(-0.68%) 등은 약세였다.
전차군단이 장 초반 강한 모습을 보이다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는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에 애플과의 소송에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장중 150만원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흐름이었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3인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시장의 판매 강세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8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6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개 종목 등 465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480후반..이틀째 상승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7포인트(0.08%) 오른 489.59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억원, 2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서비스(-3.95%), 운송(-1.73%), 코스닥신성장기업(-1.64%), 일반전기전자(-1.27%) 등이 하락한 반면, 디지털컨텐츠(3.13%), 금융(1.47%), 오락문화(1.14%), IT S/W SVE(0.96%) 등은 강세였다.
정치인 테마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써니전자(004770),
오늘과내일(046110),
안랩(053800) 등 안철수 테마주와
우리들제약(004720),
우리들생명과학(118000),
바른손(018700),
조광페인트(004910),
유성티엔에스(024800) 등 문재인 테마주, 그리고
아가방컴퍼니(013990),
보령메디앙스(014100),
비트컴퓨터(032850),
EG(037370) 등 박근혜 테마주가 일제히 10% 이상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을 포함해 41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종목을 비롯해 509개 종목이 하락했다. 70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 내린 10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0.20포인트(0.08%) 내린 259.15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