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최근 이종철(
사진) STX그룹 부회장이 조선해양과 엔진사업 총괄로 자리로 옮긴 것이 STX팬오션을 손에서 놓기 위한 사전 작업아니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TX그룹도 팬오션 지분 매각이 예전부터 검토된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30일 단행된 인사에서 이종철 부회장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STX그룹 지주·팬오션 총괄을 맡고 있던 이 부회장이 조선해양·엔진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그리고 불과 10여일만인 지난 11일 강덕수 회장이 추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방문해 STX팬오션을 매각의사를 전달했다.
STX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 시절부터 근무해온 전통 해운맨인 이 부회장이 자리를 옮김에 따라, 지주와 팬오션 총괄 부회장직은 현재 공석이다.
STX그룹은 이에 대해 "조선해양 부문에 더 주력하기 위한 인사였다"며 "매각 작업은 회사에서 예전부터 검토해 온 사안으로 이 부회장 인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STX그룹의 주요 사업은 조선해양과 해운 무역으로, 지난해 STX그룹 전체 매출에서 조선해양 부문이 46% 가량을, 해운·무역부문이 30% 가량의 매출을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