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19일 주요 외신들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남성중심적인 한국 사회의 벽을 허무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나, 박 당선자가 대통령으로 접할 현실은 18년간 권좌를 지켰던 아버지의 것과는 다를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 여성정치문화연구소의 이철희 연구원은 "아버지의 독재 때문에 박근혜를 폄하하기는 아직 조심스럽다"며 "박 당선자는 아버지의 과거를 치유하기 위한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박 당선자는 아버지의 독재로 인해 고통을 겪은 이들에 대한 연민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박근혜 당선자는 이병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국민의 비난을 받는 와중에서도 꽤 적절하게 당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박 당선자는 그간 새누리당이 포용하지 못했던 사회복지와 중소기업 지원, 빈부격차 등을 해소하는 데 적지 않은 노력을 해왔다고 외신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당선 후에도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는 여전히 그를 따라다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신들은 박근혜가 권좌에 오른 후에는 북한 로켓 문제를 비롯해 경제 위축과 실업률 등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