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보합 출발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15분 현재 전거래일과 같은 1072.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와 같은 1072.8원에 출발해 107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보합 출발한 것은 유로화 강세로 인한 환율 하락 압력을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며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이 상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상승세를 지속해 유로·달러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12월 기업환경지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 데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에서 'B-'로 상향 조정하면서 유로화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유로화 상승폭을 제한했다.
여기에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경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에 강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선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향후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스탠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장중 열리는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본의 양적완화 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 초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3원(0.24%) 오른 127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