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2012년이 서서히 저물어감에 따라 투자자들의 눈은 내년을 향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추어 증권가에서도 내년 투자 전략을 연이어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한 해 동안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들이 성과가 좋았던 것을 감안, 내년에도 이러한 종목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들 10개 종목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49.9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9.2%를 크게 웃돌았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들 대부분은 올해 영업이익 상향 조정 상위에 있는 기업”이라며 “같은 맥락으로 매출액과 순이익 상향 조정이 많이 된 기업들의 수익률도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영업이익 상향 조정 10위 안에는 한국가스공사, 오리온, 삼성전자, 삼성중공업이 있었고 매출액 상향조정 10위 내에는 한국가스공사와 CJ, GS가 포함됐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총 185개 종목을 대상으로 어닝시즌 전 9월 한 달간 올해 4분기 영업이익과 내년 연간 순이익 전망이 변했던 종목의 성과를 점검해 본 결과 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이 동반 상향된 종목군의 성과가 가장 좋았고 분기 전망은 정체됐지만 연간 전망이 상향됐던 종목군의 성과가 그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은 펀더멘털에 정직하게 화답하고 있어 실적추정치가 꾸준히 개선되는 종목이 내년 성과도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대상 연구원은 “실적 실제치의 전년대비 증가율과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을 동시에 고려해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을 사용해 볼 수 있다”며 “즉 실적 실제치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너무 높거나 낮지 않으면서 최근에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을 꾸준히 트래킹해 가면 내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실적추정의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있어 분기와 연간전망을 고려하는 전략이 가장 효과적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익 추정치 내에서도 시차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상대적으로 먼저 업데이트되는 추정치의 변화를 통해 컨센서스의 변화 가능성을 예상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기존 이익 추정치의 방향과 다른 추정치가 업데이트될 경우 이러한 추정치와 같은 방향으로 유사한 추정치가 업데이트된다면 조금 더 유의미한 시그널로 간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