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동 아이엠투자證 사장 “위기는 기회다”

입력 : 2012-12-28 오후 2:43:23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정회동 아이엠투자증권 사장(사진)은 28일 “지금 처한 현실이 비록 어렵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린다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운외창천’(雲外蒼天. 구름 너머에 푸른 하늘이 있다)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회사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자존심을 갖고 매사에 차분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각자 자신감으로 맡은 바 업무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지금과 같은 위기는 곧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삶은 언제나 크고 작은 위기를 맞이한다. 위기를 대하는 태도가 인생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기회를 향해 비상해 그것을 잡았으면 한다. 위기는 하늘이 준 기막힌 기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의 솔로몬저축은행의 영업정지사태 이후 기존의 솔로몬투자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아이엠투자증권은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래는 정회동 사장의 신년사 전문.
  
2013 계사년(癸巳年) 뱀띠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에는 바라는 바를 모두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혜의 동물인 뱀은 예로부터 풍요와 다산을 상징해 왔습니다. 뱀의 기운을 받아 새해를 맞아 계획하신 모든 일을 성취하시고, 행운이 넘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선, 지난 한 해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인사부터 전합니다. 여러분 모두 참 잘 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되돌아보면 2012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800과 2000 포인트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1년 내내 갑갑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유로존 문제는 연초부터 줄곧 시장 흐름에 걸림돌로 작용했고, 하반기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대통령 선거와 양적완화책 등이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1년 내내 불확실성의 연속이었습니다.
 
회사 내부로 시야를 좁혀보면, 무엇보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영업정지사태는 우리 회사가 다시 출발하는 분수령이자 제2의 도약을 위한 이정표였습니다.
 
2013년 새해 경제 여건은 작년에 비해 다소 낫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비록 독일이 내년 9월 총선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작년말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선거라는 빅 이벤트를 마무리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한층 완화된 것입니다.
 
다만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국내 가계대출문제와 주택시장의 불안, 그리고 달러와 엔화 대비 원화 가치의 최근 급격한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역시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사랑하는 아이엠투자증권 가족 여러분. 새가 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독수리처럼 구름을 뚫고 더 높은 창공으로 올라가던지 아니면 참새처럼 처마 밑으로 들어가 내리는 비를 피하는 것입니다. 참새의 선택이 당장은 쉽고 편리할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참새는 끝내 구름 위에 있는 눈부신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새해를 맞는 소감으로 ‘운외창천’(雲外蒼天)이란 말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구름 너머에 푸른 하늘이 있다. 지금 처한 현실이 비록 어렵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린다면 좋은 일이 있다는 희망을 담은 얘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회사는 작년 말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우리 모두 자존심을 갖고, 매사에 차분히 대응해 나갔으면 합니다. 각자 자신감으로 맡은 바 업무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당부 합니다.
 
아이엠투자증권 가족 여러분. 삶은 언제나 크고 작은 위기를 맞이합니다. 위기를 대하는 태도가 인생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비와 바람을 피해 땅으로 내려가는 쪽과 거슬러 구름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쪽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비록 손바닥만 한 크기의 푸른 하늘이라 하더라도 우리 모두 그것을 향해 비상하여 ‘하늘 위의 기회‘를 잡았으면 합니다. 위기는 하늘이 주신 기막힌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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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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