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최근의 국내 주식시장은 G2(미국, 중국)의 상이한 모멘텀에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지수보다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토러스투자증권은 미국이 재정절벽 합의를 본다고 해도 반쪽 짜리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보다는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큰 중국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상이한 모멘텀을 고려할 때 미국 발 모멘텀은 주식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 발 모멘텀을 섹터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되고 있는 연내 세금 절벽에 대해 합의를 하고 내년 초에 지출 절벽에 대해 다시 협상할 경우 공화당이 재정지출 축소에 대해서 목소리를 더 키울 수 있다.
합의가 된다해도 미국 발 안도랠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반면, 중국 경기에 대해서는 순조로운 정권교체, 안정적 물가, 경기 사이클의 바닥 통과 신호 등에 따라 당분간은 미국 대비 더 긍정적인 지역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중국 발 모멘텀이 더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소재, 산업재와 중국 소비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다만 소재와 산업재는 이익 창출 능력에 대한 의심이 크고, 중국 소비관련주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들 종목들은 시세의 연속성보다는 상승과 조정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을 받았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치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