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62~1067원..美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레벨부담

입력 : 2013-01-04 오전 9:35:38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대외 악재외 당국 개입경계로 상승 압력을 받으며 106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종료에 대한 우려로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04달러로 저점을 낮추며 하락(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86.7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87.2엔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2013년말에는 양적완화 정책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일부 위원들은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정절벽 우려 약화 호재로 되살아난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켰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재정절벽 협상 타결은 미국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개선시키지 못했으며 앞으로 정책 결정자들이 해야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간고용 지표는 개선을 보였다. 고용서비스업체 ADP는 12월 민간고용이 21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말연시 연휴로 주 정부의 집계가 제대로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12월 미국 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매출은 전년동월대비 4.5% 상승했고 자동차 판매는 13% 올라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초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과매도 부담에도 여전히 시장 심리는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밤 사이 부각된 양적완화 종기 종료 가능성 등 대외 악재가 환율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이나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아침 달러·엔이 87.5엔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여 엔-원 숏플레이가 촉발될 경우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엔 동향에 주목하며 10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62~1067원.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환율 하락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고 당국의 미세조정 개입 가능성도 높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레벨 부담 속에서 106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61~106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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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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