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어닝시즌, 옵션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를 앞둔 8일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 물량에 2000을 하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은 개인을 제외한 수급주체의 매수세에 강보합을 나타냈다.
전일 뉴욕증시는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하락했다. 여기에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차로 연방 정부 채무 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모멘텀 부족으로 탄력적인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2000선 '하회'..삼성電 '하락'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1포인트(0.66%) 내린 1997.94로, 나흘째 내림세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2억원, 524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투신(676억원), 보험(292억원), 연기금(237억원)을 비롯해 총 11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91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447억원 매수 등 총 1055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특히, 기계(-1.89%), 철강·금속(-1.47%), 은행(-1.19%), 증권(-1.05%) 등이 크게 내렸다. 반면, 의료정밀(2.09%), 의약품(1.28%), 종이·목재(1.10%), 섬유·의복(0.82%)은 상승했다.
특히,
LG생명과학(068870)은 10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장중 최근 3년래 최고치인 5만4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자체 개발 당뇨치료제 신약인 '제미글로' 수출 소식에 증권가의 호평에 쏟아지며 투심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005930)는 호실적에도 불구, 골드막삭스, 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도 물량에 출회하며 1.32%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4분기 매출액이 5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9%, 전분기 대비 7.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8%, 전분기 대비 9.18% 증가해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2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7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430개 종목이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00선 안착.. 창투사 무더기 '상한가'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9포인트(0.06%) 오른 509.01로, 사흘째 상승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억원, 9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5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오락·문화(-1.26%), 출판·매체복제(-0.96%), 운송장비·부품(-0.58%) 등이 하락한 반면, 종이·목재(2.68%), 코스닥 신성장기업(2.66%), 금융(2.40%), 디지털컨텐츠(0.98%) 등은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2개 종목을 포함해 43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81개 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 내린 10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80포인트(1.04%) 내린 265.4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