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특징주..車·원자재·유가 관련주 강세

'빅3' 구제 및 '신 뉴딜정책' 기대감 확산

입력 : 2008-12-09 오전 8:06: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20%, 포드가 24% 폭등하는 등 자동차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자동차산업에 대한 초당적인 단기 지원방안이 이날 중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미 자동차 '빅3' 구제 기대감을 한껏 북돋았다.
 
한편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신 뉴딜정책' 발표로 인프라 건설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중공업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기계 업종 중 재난복구 전문회사인 제이콥스 엔지니어링이 15%, 크레인 공급업체 매니토웍 컴퍼니가 18% 상승했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라도 10%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대규모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유가 및 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 17.5%, 구리 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19% 올랐다. 
 
특히 미국 2위 철강업체 US스틸코프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무려 24.4% 폭등세를 연출했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의 경우 3.9% 상승세를 보였다. 체사피크 에너지는 충분한 현금을 확보, 증자계획을 철회하면서 24% 폭등했다.
 
이외에 금융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12%,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6% 올랐고, 씨티그룹도 8%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은 전체 직원의 11%인 5000명을 감원하고 공장 20곳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밝혔음에도 배당 이익을 유지할 것을 약속하면서 7.2% 올랐다. 반면 1800명 감원 계획을 밝힌 3M은 4.1%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11월 전세계 동일매장 매출이 7.7% 증가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2.9%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 트리뷴, LA타임즈 등의 언론과 프로야구 구단 시카고 커브스 등을 소유한 미국 거대 미디어그룹 트리뷴은 이날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주가가 무려 94% 폭락해 1.07달러로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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