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외국인들의 거침없는 '셀 코리아'에 주식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5000억원 규모 매도세에 1930선 후반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은 개인을 제외한 수급주체의 '팔자'세에 약보합을 나타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거래일 연속으로 올라 1500 선을 돌파했다. 2004년 11월 이후 가장 긴 랠리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바닥다지기 과정"이라며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1930선 밀려..외국인 IT '집중매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98포인트(0.36%) 내린 1939.71로, 나흘째 내림세였다.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5060억원 순매도했다. 사흘동안 누적 매도액은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반면, 이날 주식시장에서 개인은 724억원, 기관은 투신(1244억원), 연기금(1122억원), 금융투자(1035억원)을 중심으로 총 430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09억원, 비차익거래 352억원 등 총 862억원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전기·전자(-2.40%), 철강·금속(-1.54%), 비금속광물(-1.21%), 운송장비(-0.69%) 등이 내렸다. 반면, 은행(4.48%), 증권(2.95%), 건설(2.36%), 운수창고(1.94%) 등은 오름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9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 등 442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00선 유지.. 창투사 일제히 '상한가'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3포인트(0.52%) 내린 504.20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개인이 10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억원, 3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두드러졌다. 출판·매체복제(-3.08%), 오락·문화(-1.75%), 디지털컨텐츠(-1.72%), 코스닥 신성장기업(-1.56%) 등이 하락한 반면, 금융(3.24%), 운송(1.25%), 종이·목재(1.08%), 기타제조(0.87%) 등은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1개 종목을 포함해 41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523개 종목이 하락했다. 6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0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0.30포인트(0.12%) 내린 256.1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