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홈쇼핑, 실적대비 너무 올랐다"

입력 : 2013-02-06 오전 9:04:06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증권가는 5일 현대홈쇼핑(057050)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세무추징금 등으로 부진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적에 비해 최근 견조했던 주가흐름도 향후 주가의 추가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홈쇼핑의 4분기 회계 기준 변경 후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취급고 역시 64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에 그쳐 예상치를 하회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취급고의 경우 TV부문의 부진이 지난 3분기에 이어 계속되며 전년동기대비 1.1% 성장에 그쳤고, 반면 매출 총이익률의 경우 지난 11월 의류 매출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나타내며 전년동기대비 0.6%p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세무 조사 결과 542억원의 세무추징을 당한 것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갑작스러운 세무추징으로 금년 상반기 중 과세불복 과정중에 있다"며 "정기 세무조사에서 반영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
며 과세불복이 기각될 경우 실질적인 현금 추징이 있는 올해 이자수입 축소 가능성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실적 대비 양호했던 최근 주가흐름도 향후 주가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연초대비 1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쟁 업체인 CJ오쇼핑(035760)GS홈쇼핑(028150)이 각각 6.8%, 18.0%의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도 양호한 수익률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양호했던 주가 흐름에 따라 상승 여력이 15%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조정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홈쇼핑 업계 내 상대적 열위의 취급고 증가율과 낮아진 영업이익률이 우려되며, 중국 홈쇼핑 사업의 턴어라운드는 2014년 이후부터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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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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