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증권가는 5일
현대홈쇼핑(057050)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세무추징금 등으로 부진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적에 비해 최근 견조했던 주가흐름도 향후 주가의 추가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홈쇼핑의 4분기 회계 기준 변경 후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취급고 역시 64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에 그쳐 예상치를 하회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취급고의 경우 TV부문의 부진이 지난 3분기에 이어 계속되며 전년동기대비 1.1% 성장에 그쳤고, 반면 매출 총이익률의 경우 지난 11월 의류 매출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나타내며 전년동기대비 0.6%p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세무 조사 결과 542억원의 세무추징을 당한 것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갑작스러운 세무추징으로 금년 상반기 중 과세불복 과정중에 있다"며 "정기 세무조사에서 반영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
며 과세불복이 기각될 경우 실질적인 현금 추징이 있는 올해 이자수입 축소 가능성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실적 대비 양호했던 최근 주가흐름도 향후 주가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양호했던 주가 흐름에 따라 상승 여력이 15%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조정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홈쇼핑 업계 내 상대적 열위의 취급고 증가율과 낮아진 영업이익률이 우려되며, 중국 홈쇼핑 사업의 턴어라운드는 2014년 이후부터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