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9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3원(0.28%) 오른 1091.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091.5원에 출발해 10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유로존의 경기 악화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화 상승으로 인해 유로존 경제가 하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유로화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북한 핵실험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추격매수가 제한돼 큰 폭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출회하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장중 발표가 예정된 중국의 1월 무역수지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낼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과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 그리고 중국 경제지표 결과 등에 주목하며 1080원대 후반~10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원(0.09%) 오른 1164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