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오는 2020년까지 ‘심해저플랜트’와 ‘풍력발전’ 사업 부문을 주력으로 글로벌 1위 해양중공업 회사로 발돋움 한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조선과 해양플랜트 시장에 대한 현황과 전망, 삼성중공업의 중장기 사업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복수의 관계자들 말에 의하면 이날 간담회 핵심 화두는 단연 ‘심해저플랜트(Subsea)’와 ‘풍력발전’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글로벌 1위 해양중공업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조선과 해양플랜트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심해저플랜트와 풍력 등으로 넓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외부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조선분야 매출 6조2000억원, 해양 15조5000억원, 기계전기 9조3000억원 수준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특히 천연가스 소비 증가로 해상 물동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을 대비해 LNG선 분야에서 친환경·고효율 선박 개발 시장점유율(M/S) 1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의 영파공장 뿐만 아니라 향후 동남아 지역에서도 중형 선박을 생산하는 등 해외 생산거점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삼성중공업은 신기술을 통해 극지용 세미리그와 드릴십, 초대형 FLNG, GTL(Gas To Liquid)-FPSO 등을 개발하고, 특히 올해부터 심해저플랜트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풍력발전의 경우 해상풍력 EPCI(설계,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로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2020년 매출구조 변화.(자료 : 한화투자증권 캡쳐)
박 대표는 간담회에서 “현재 Top-tier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해양플랜트와 특수선(LNG선 등)의 경쟁력을 더욱 차별화시켜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조선과 해양플랜트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심해저플랜트와 풍력 등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전체 매출규모를 올해 15조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31조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구체적인 매출규모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대영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정국 조선해양 부사장, 김철년 기술개발 부사장, 우종삼 커뮤니케이션 전무, 이정길 전략구매 전무, 정원대 경영지원 전무, 김무연 전기전자 전무, 이용우 풍력해상 상무 등 주요 임원이 총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