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춘절, 중국인 잡아라"

입력 : 2013-02-08 오후 3:48:39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화장품 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선다.
 
각 업체들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일명 '쓸어가기'에 대비해 명동 등 주요 매장에 인기 제품의 물량을 늘리고, 중국어 가능 인력을 보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아리따움은 연휴기간 동안 명동 일대 매장에서 '라네즈' 제품 구매 시 JCB 카드로 결제하거나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서 발행하는 책자에 들어있는 할인 쿠폰을 가지고 방문하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명동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 품목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40만원 이상 구매한 관광객에게는 여행용 캐리어를 선착순 증정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되는 9개의 브랜드 중 라네즈가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명동상권에서 판매된 라네즈 제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제품을 전면 배치하고, 은련(은행연합카드사) 카드와 위안화 결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 매장에 중국어로 제작된 사은품 증정 포스터를 붙였다.
더불어 명동월드점의 뷰티 플래너 30여 명 중 20여명을 중국어 가능 직원으로 배치하고, 물건을 많이 산 고객에게는 가까운 숙소까지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장품 매출이 높은 면세점도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가세했다.
 
신라 면세점에 따르면 본점 기준 2011년 춘절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67.1%, 지난해의 경우는 154.2%로 춘절 매출액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신라 면세점은 서울 장충동 본점 1층에 코리안 존을 마련하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토니모리와 동인비, 잇츠스킨 등 화장품 매장을 구성했다.
 
또 중국인들이 세트 상품을 선호하는 점에 착안해 에뛰드, 미샤, 이니스프리 등 제품으로 88달러 화장품 세트 상품을 준비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한류 열풍과 한방 화장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덕분에 한국 화장품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춘절에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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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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