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연두교서를 통해 야당인 공화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고용창출과 중산층 회복을 비롯한 자신의 견해를 공화당에 강력하게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지 에드워즈 정치 서적 작가는 "오바마 대통령이 앞으로 시행하려는 일들은 장기간의 지지가 필요한 것들"이라며 "대통령은 어떻게 미국 경제를 살리고 중산층을 도울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부자들의 세금을 올리고 복지예산을 늘리는 등의 재정이슈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총기사고가 연일 발생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총기규제법안과 이민법 개혁안, 동성커플 결혼 등도 도마 위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의 지지를 등에 업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연두교서를 시작으로 핵심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2%로 의회 지지율인 14%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으로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대거 당선되면 오바마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마이클 스웰스 조지타운대학 부교수는 "오바마에게 남은 시간은 1년"이라며 "1년 뒤에는 중간선거가 있어 그의 지지자들이 분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 3만4000명을 내년 초까지 자국으로 귀환시키는 등의 대외정책과 북한의 핵실험 의혹에 대한 의견 또한 밝힐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집권 2기 첫 새해 국정연설을 갖고 연두교서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