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여야가 지난 17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장관 후보자 발표에 대해 여전한 시각차를 보였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과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당선자의 장관 인선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렸다.
이 원내대변인은 정부조직법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원안통과를 전제로 한 장관 지명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민 불안 해소 차원과 미래창조과학부 신설·해양수산부 부활은 야당의 반대가 없었기 때문에 일찍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해양수산부 부활은 동의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해서는 방송통신기능 등 역할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한미 이중국적과 관련해서 이 원내대변인은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기밀·보안을 다루는 업무가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성장동력을 키우는 일을 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대변인은 "인수위 측에서 제기한 기능으로 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기밀·주요업무들을 다룰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래창조과학부의 업무에 대한 여야 합의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장관을 지명한 것은 야당·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대에 대해선 "새누리당도 청문회 정신에 맞춰 국민들이 공감할 정도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이전에 김용준 총리 후보자·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문제점이 드러나도 부적절하다고 정식으로 말한 적이 없었다"고 새누리당의 언행불일치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