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국내 화장품 업계 웃었다

달팽이 크림·홍삼 화장품 등 고영양 제품 인기

입력 : 2013-02-19 오후 2:55:47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가 춘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활짝 웃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춘절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의 화장품 매장 매출은 평균 50%가량 증가했다. 특히 주로 달팽이 크림, 홍삼 화장품 등 고영양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펼쳤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라네즈는 춘절기간 동안 명동상권 아리따움 매장의 매출이 연초부터 춘절기간 직전까지의 매출보다 약 4배 가량 증가했다.
 
라네즈 관계자는 "평소에도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라네즈 워터 슬리밍 팩'이 춘절 기간에도 가장 잘 팔렸다"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10개를 묶어 판매했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은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방문객수가 전달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중국인 고객은 이 매장을 찾은 전체 외국인 고객의 70%에 달했다.
 
◇관광상권의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춘절기간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국내 면세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한방화장품 동인비는 신라면세점 본점, 롯데면세점 잠실점과 코엑스점, 제주JTO지정면세점 등 4곳에서의 매출이 각각 평균 5만 달러에 달해 평소보다 50% 이상 늘었다.
 
신라면세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잇츠스킨 또한 춘절 기간 동안 면세점 매출이 50%, 명동상권 매출이 70% 증가했고, 방문 고객 중 80% 이상이 중국인 고객으로 나타났다.
 
한편 춘절연휴 기간 동안 가장 잘 팔린 화장품은 달팽이나 홍삼 추출물이 함유된 안티에이징 라인 제품이었다.
 
서진경 네이처리퍼블릭 홍보팀 차장은 "중국인들은 건조한 대륙성 기후 탓에 고영양, 고보습 제품을 선호한다"며 "이번 춘절 기간 동안에는 달팽이 점액 여과물이 함유된 '스네일 테라피 80 크림 기획세트'와 고보습 안티에이징 라인 '더 프라임' 라인이 많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동인비는 안티에이징 라인인 '동인비 진 크림'과 '동인비 진 에센스' 제품에 대해 1+1 프로모션을 진행해 각각 25만원, 22만원 대의 고가임에도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잇츠스킨에서는 지난해 1월 출시된 '홍삼달팽이 크림'이 가장 인기가 높은 품목이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고가의 고영양 제품을 찾는 중국인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K-POP에 이어 K-Beauty가 한류 열풍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이 가격 대비 질이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어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9~15일 중국 춘절기간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6만87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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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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