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080.6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0.9원 내린 1081.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엔 환율과 같은 방향으로 따라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날도 환율은 달러·엔 동향과 연동되는 모습을 모였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지속적으로 출회된 점도 환율 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여타 글로벌 통화가 조용한 흐름을 보인 데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도세로 1.5원 내린 1080.6원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낙폭을 축소, 상승 반전했다.
이후 수급 공방이 벌어지며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던 원·달러 환율은 네고물량이 우위를 점하자 재차 하락폭을 늘렸다.
오후 들어 결제수요가 다시 늘면서 낙폭을 줄인 환율은 1081원 선 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0.9원 내린 1081.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일중 등락 추이>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경제지표 발표가 한산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엔화의 움직임에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되면서 엔화 매도, 달러화 매수를 계속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원(0.09%) 오른 115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