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금융감독원이 국가신용도 향상에 기여하고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한 공로를 인정받아 담당 국장들이 잇달아 국민훈장을 받았다.
국민훈장은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무궁화장,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으로 구분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주형 외환감독국장은 21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동백장까지는 민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다.
이 국장은 지난 2011년 8월 유럽 재정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을 관리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승시킨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획재정부는 국가신용등급이 1등급 상승하면 연간 이자비용이 약 4억달러(454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좀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올 수 있어 조달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국가신용등급이 상승하면 공공기관이나 시중은행, 대기업 신용등급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당장 개별 기관의 신용등급이 올라가지 않더라도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조달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6개 정책금융기관은 국가신용등급 상승으로 신용등급이 모두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는 기업대출 금리 인하를, 산업은행은 저금리대출 상품 판매연장 등을 통해 기업들에게 국가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사금융 피해 서민들에 대한 지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8일에는 조성래 서민금융지원국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해 피해신고 접수부터 수사ㆍ단속, 금융지원과 법률지원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해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는 정부의 불법사금융 척결대책에 따라 지난해 4월 금감원에 설치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상담·피해신고는 총 8만5965건이 접수됐으며 일 평균 400건 이상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금감원은 과거 피해신고가 특정기간(집중신고기간)에만 집중되던 것과 달리 최근들어 상담신고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를 상시체제로 전환하고 전문상담원을 공개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