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긴축 완화를 주문하는 반대파의 주장에 굽히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의 최고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했으나 오스본은 이로 인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오스본은 전날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영국의 채무를 줄이는 데 계속 매달릴 것"이라고 전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그에게 채무 감축에 대한 집착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신용 등급이 영국 정부가 지켜온 경제 정책에 큰 타격을 입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동시에, 투자자들은 신용 등급 강등이 영국 경제의 후퇴를 가리킨다고 지적한다.
샤히드 이크람 영국 아비바 투자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등급 하향은 시장에서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동시에 그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높아지는 채무는 정부 예산을 악화시켜 오는 2016년까지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무디스는 예측했다.
영국이 긴축안을 포기하지 않는한 경제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크람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