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기대와 어긋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이번 총선에서 긴축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총선 최종 결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명확한 것은 대다수 이탈리아 국민들이 임금과 연금의 삭감, 높은 실업률에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거 직전 마리오 몬티 총리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세금을 인하는 등 긴축정책을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실비로 베를루스코니와 베페 글리오가 강조한 반긴축 공약의 기세를 꺾기엔 너무 늦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들은 민생회복이란 공약을 내걸면서 긴축정책에 염증을 느낀 민심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을 이끄는 엔리코 레타 부대표도 "이미 대다수 국민들은 긴축에 대한 심판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라며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몇일 사이에 선거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온다면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어려울 것이 확실하다"며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전체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