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28일 대만증시가 평화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4분기 잠정 국내총생산(GDP)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전일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달 85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하고 저금리 기조는 유지하는 양적완화를 계속 이어갈 것을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정치권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제이슨 휴즈 IG 마켓 프리미엄 고객 부문 대표는 "이탈리아 총선 결과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지지 발언에 시장이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日증시, 공격적 양적완화 기대감..'2.71% 급등'
◇닛케이 225 지수 주가 차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50.39엔(2.71%) 오른 11559.36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아베노믹스를 지지하는 구로도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일본 중앙은행(BOJ) 차기 총재로 내정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셰인 올리버 AMP 캐피탈 투자전략 대표는 "닛케이 지수가 공격적인 양적완화 효과로 더 오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춤할 수 있지만 올해 20%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 대비 엔화는 110엔까지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IT주인 캐논(4.02%), 소니(3.56%) 파나소닉(1.37%)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닛산자동차(3.88%), 혼다자동차(3.75%), 도요타자동차(3.47%)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中증시, 경기회복 기대..'2.26% 급등'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2.37포인트(2.26%) 오른 2365.59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부동산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4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 완커가 예상을 뒤엎는 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6.42% 뛰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그룹(3.62%), 삼일중공업(4.61%)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상해푸동발전은행(6.54%), 중국민생은행(5.39%), 중신증권(5.02%) 또한 오름세를 보였다.
다이 밍 헝셩 홀딩 어셋 매니지먼트 펀드 매니저는 "차와 주택 구매를 늘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이날 상승폭이 커 조만간 잠깐의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상승'..은행주 '강세'
홍콩 항셍지수는 3시33분(현지시간) 현재 전일 대비 383.08포인트(1.70%) 상승한 2만2963.0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신퍼시픽(8.30%), 신세계개발(4.94%), 신화부동산(2.79)이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중국은행홍콩(3.55%), 중국건설은행(2.91%), 공상은행(2.41%)등 은행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