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지점 폐쇄, 감원 등 흉흉한 소리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주의 주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중 특히
미래에셋증권(037620)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시선을 끌고 있다. 경쟁사의 고전 속에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 창출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4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9%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 종가기준으로 23.17% 상승했고, 지난해 11월 16일 장중 저점 2만7800원 대비 57.73% 오르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미래에셋증권의 선전에 대해 증권가는 경쟁사의 부진 속에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점을 꼽는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대비 82.8% 증가한 385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21.9% 오른 37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하며 경상 기준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증권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비용 구조조정과 더불어 성공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마무리 한 결과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수익력이 뛰어난 증권사로 발돋움 했다"고 설명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수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비용 감축을 통해서나마 실적을 방어하고 있는 점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렸다.
세법 개정으로 절세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민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이 2000만원으로 하향되면서 절세관련 상품, 특히 브라질 채권판매 호조에 따른 수익 개선 기대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가는 3만64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새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새 정부는 IT, SW 등 하이테크, 컨텐츠 중심의 중소기업 육성을 새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로 선정했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역시 핵심 과제로 꼽았다.
서 연구원은 "자본시장 활성화는 자금의 유입 없는 불가능한 사안으로 새 정부는 과세 한도 확대 등 부유층 여유자산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는 대책을 가장 먼저 제시할 것"이라며
"자산관리 사업 모델에서 종합 자산관리 형태로의 사업 구조를 재편,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한 미래에셋증권은 자금 이동의 수혜를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