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엔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하향했으나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박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일본 매출이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한류 열풍과 지속적인 라인업 확장에 따른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스엠의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462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1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3분기 22.8%까지 하락한 영업이익률이 4분기에는 30.5%까지 회복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음반과 매니지먼트에서 일본 로열티 매출이 고르게 발생했고, 샤이니·슈퍼주니어·SM Town 콘서트의 공연 원가가 3분기 동방신기 콘서트의 원가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한 437억원,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음반과 음원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반면 로열티 매출을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 1월1일 소녀시대의 4집 앨범 '아이 갓어 보이(I got a boy)'와 지난달 20일 샤이니의 3집 앨범 '드림걸(Dream Girl)'이 발매됐다. EXO도 이달 중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진행된 일본 콘서트 대부분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올 1분기에는 반영될 콘서트는 거의 없는 상황.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소녀시대의 아레나투어와 오는 4월부터 진행될 동방신기의 돔투어는 2분기 이후에 반영될 전망이다. 일본 이외 지역에서는 동방신기의 중화권·동남아 콘서트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6만45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스엠의 일본 매출 비중이 50%에 달하기 때문에 전년 대비 약 20% 하락한 엔화가치를 감안했다.
박 연구원은 "엔화의 부정적인 영향은 추가되는 일본 라인업과 일본 이외 지역의 활동 확대를 통해 일부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한류 열풍과 지속적인 라인업 확장에 따른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1위 제작사로서의 프리미엄 등을 감안했을 때 201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7.7배의 주가 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