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는 4일 지난달 국내 4만7489대, 해외 31만8957대 등 총 36만644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경기 침체 탓에 내수 판매가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의 판매 호조로 전체 판매는 소폭 증가한 결과다.
하지만 그간 현대차의 폭발적인 고성장세 등을 감안할 때 이번 판매 실적은 초라하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현대차는 올해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총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지난달 국내외 판매현황.(자료 :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4만748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1.5%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7293대를 판매해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반떼(6853대), 쏘나타(6787대), 엑센트(1923대), 에쿠스(111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6247대로 지난해보다 24.1% 줄어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SUV는 신차 싼타페의 5871대 판매에 힘입어 전년보다 73.5% 증가한 880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해외시장에서는 31만8957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브라질과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해외공장이 호조세를 보인 덕분에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월 설 연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또 올해부터 환원된 개별소비세와 내수 침체 지속 등의 영향이 더해져 판매가 줄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부분변경모델을 내놓은 그랜저와 작년 출시한 싼타페 등 신모델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달 출시 예정인 맥스크루즈 등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