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3세 경영체제 출범..날개짓만 남았다

강신호 회장 4남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승진

입력 : 2013-03-04 오후 5:32:10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우여곡절 끝에 지주회사로 전환한 동아제약(000640)이 강신호 회장의 4남 강정석(사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며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4일 동아쏘시오그룹은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을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전환에 이은 인사를 통해 강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섰음을 알린 것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동아제약이 강 대표로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고 3세 체제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1일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ST(전문의약품사업부문), 동아제약(일반의약품사업부문)으로 분할했다.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의 투자사업 및 공통서비스 부문을 전담하는 등 컨트롤타워인 점을 감안할 때, 강 대표가 동아제약을 실질적으로 이끌게 됐다는 평가다.
 
강 대표는 강신호 회장의 4남으로, 성균관대 약학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난 1989년 동아제약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경영관리팀장과 영업본부장 등 주요직책을 역임했다. 이어 2008년 영업 마케팅 담당 부사장(운영총괄)과 2010년 연구개발(R&D) 분야 총괄책임자를 거치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강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부친인 강 회장과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되며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을 곤경으로 몰아넣었던 것.
 
부자 간의 경영권 다툼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지난 2007년 동아제약 노동조합은 경영권 다툼과 관련한 성명서를 통해 강 부회장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노조가 인정하지 못하는 경영자로 전락한 것이다.
 
반면 당시 전무였던 강 대표에 대해선 지지를 보내 형제 간 불협화음이 극명하게 전개되기도 했다. 부자 간, 형제 간 진흙탕 싸움을 거쳐 오늘날의 동아제약으로 거듭난 셈이다.
 
한편 동아제약을 이끌어온 김원배 전 사장은 동아ST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박찬일 동아ST 대표이사 사장은 전문약 사업부를 이끌게 됐다. 박카스를 포함한 일반약을 담당하는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에는 신동욱 전 동아제약 부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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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