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감독원은 12일 도이치은행 유럽경제정책 리서치 총괄책임자를 초청해 '독일 중소기업의 성공과 효과적인 금융지원'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독일경제의 바탕이 되고 있는 독일 중소기업의 금융지원 현황을 파악해 국내 중소기업 금융지원의 시사점을 찾고자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99.5%, 고용인구의 61.1%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부가가치의 절반 이상(53.7%)을 창출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전체의 99.9%, 고용인구의 86.8%를 차지함에도 국내기업 부가가치의 36.9%만을 생산하고 있다.
독일 중소기업 성공에는 저축은행과 주립은행, 재건은행(KfW) 등 공적금융기관과 관계형 거래은행(하우스뱅크·House Bank)의 금융지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은행(Kreditanstalt für Wiederaufbau)은 2차 세계대전 후 경제 재건을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각각 80%와 20%씩 출자해 공동 설립한 기관으로 독일 중소기업 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독일의 저축은행은 공적금융기관으로 지역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수공예 부문이나 자영업자 등 영세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은행들은 또 담보에 따른 대출보다는 기업의 자기자본이나 미래 현금흐름에 따른 채권 회수여부에 초점을 두고 대출을 실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도 국제적 시각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금융 전문가를 초정해 세미나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