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대폭 감소했으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일 '2012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9% 늘었다. 441억원 적자였던 대한토지신탁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말 부동산신탁회사 주요 재무 현황 (단위: 억원, %)
회사별로 한국토지신탁의 당기순이익이 46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부동산(215억), 한국자산신탁(128억), 하나다올신탁(91억)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수익은 3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신규계약 증가과 기존 사업장 건전성 개선으로 119.1% 급증한 데 기인한다.
영업비용은 2426억원으로 2011년보다 18.5% 감소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의 사업성 호전에 따른 신탁계정대 상환으로 차입금 등이 감소하면서 이자비용이 줄고 대손상각비가 53.1% 감소한 데 따른다.
아울러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총 자산은 1조5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발생에 의해 자기자본도 1092억원 늘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32.0%로 전년말 대비 193.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수탁고는 120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8.7% 줄었다. 토지신탁은 증가한 반면 처분·담보신탁은 감소했다. 회계처리방식 변경에 따른 감소분 30조1000억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1.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하는 경향이 있는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부동산신탁회사에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고 재무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