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 자국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이날 드미트리어스 마란티스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상원 재무 위원회가 주최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어스 마란티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우리는 농업분야에서 상당한 이득을 거두고 있지만 유럽연합(EU)과 일본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의회와 함께 미국 농업 발전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란티스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이 지난 15일 TPP 협상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아베 총리가 자국의 농업이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한 것을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내 농업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은 TPP 발효 이후 미국 농산품이 일본과 유럽의 관세장벽에 막혀 수출이 어려워질까 우려하고 있다.
TPP는 2015년까지 회원국 간에 상품 관세를 점진적으로 없애고 지식재산권, 노동규제같은 비관세 장벽 또한 제거하는 협정이다.
미국은 일본과 호주, 싱가포르, 칠레 등 11개국과 TPP 협상을 벌일 예정이며 유럽과는 올여름부터 본격적인 FTA 협상에 들어간다.
USTR은 '시퀘스터'로 연방정부 예산이 삭감되면 미국이 여러 협상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란티스는 "할 일이 쌓여있다"며 "우리는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으나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 정부의 협상 능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오바마 2기 행정부의 무역 모토는 지속적인 성장과 과감한 도전"이라며 "의회의 신속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TPP 참여로 미국의 자동차 수출이 타격이 예상된다는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마란티스 부대표는"대통령 또한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이라며 "일본을 TPP에 끌어들이면서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