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KEPCO)가 대용량 규모의 베트남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운영 사업을 따냈다.
한전은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국제 입찰로 발주한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1200MW) 건설' 운영사업(BOT)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한전은 이번 베트남 화력발전 사업 지분용량 600MW를 추가 확보해 해외 발전소 총 지분용량은 5863MW로 늘어났다. 이는 국내 단일 발전회사가 보유한 설비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응이손-2 사업은 베트남에서 수입 유연탄을 사용하는 대용량 규모의 석탄화력 IPP(민자발전사업자) 국제경쟁 입찰사업이다.
앞서 한전은 프랑스 EDF사(프랑스)·IP-Suez(프랑스)-미쓰이(일본) 컨소시엄 등 세계적 발전 사업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이번에 수주에 성공했다.
한전은 일본 마루베니 상사와 50:50 동일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베트남 전력공사는 앞으로 25년간 전력구입 PPA(전력구입보장계약)을 보장, 이에 따라 매출 규모는 총 150억달러(약 18조원)가 될 것으로 한전은 기대하고 있다.
향후 발전소건설(EPC, 턴키건설)에는
두산중공업(034020)이 참여하고, 한전은 발전소 운전·보수(O&M) 및 연료 공급을 담당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23억 달러 규모다. 한국 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한전과 마루베니가 지분 출자 하는 방식을 사업이 추진된다.
내년 8월까지 사업계약 및 재원조달이 마무리되면 발전소 건설에 착수해 오는 2018년 8월 발전소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석탄 화력 발전소 사업을 통해 국내 경제효과는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연간 최대 3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올해 말 입찰 예정인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메가 프로젝트(숨셀 9·10 프로젝트, 1800MW)를 수주에 총력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