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안이 참석자 66.5%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통과됐다.
KB금융은 2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8명의 사외이사 중 이경재·배재욱 이사 등 7명을 재선임하고 김영과 전 증권금융고문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B금융은 최근 사외이사 재선임과 관련해 경영진과 사외이사간 갈등을 겪어왔다.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지난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무산은 일부 사외이사들의 반대 때문으로, KB금융의 리더십과 독립성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이경재, 배재욱, 김영과 씨 등 3명의 사외이사 선임 반대를 기관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문제는 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의 측근인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이 ISS측에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 KB금융의 사외이사를 견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박 부사장이 어 회장의 최측근이라는 점 때문에 어 회장이 이번 일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KB금융은 결국 지난 1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박 부사장을 보직 해임했다.
어 회장의 '읍참마속'과 KB금융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이번 정기주총에서 찬성 66.5%, 반대 및 기권 33.5%로 사외이사 재선임 및 선임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8.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앞서 20일 열린 투자위원회에서 선임안에 찬성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번 원안 통과에 힘을 보탰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어 회장은 경영진과 사외이사간 불화설에 대해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불협화음이 있다는 말은 전적으로 맞지 않다"며 "이사회에 본인도 적극 참가해서 전원 찬성으로 원안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