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106.2원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111.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키프로스 구제금융 관련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북한의 ‘제 1호 전투근무태세’ 성명 발표에 이어 우리 군이 ‘진돗개 하나’ 경보 발령함에 따라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이후 주식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이 장중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해 역송금 수요가 유입된 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1110원선에서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물량으로 인해 추가 상단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106.2원 출발해 장 초반 우리 군의 '진돗개' 경보 발령으로 1분 만에 2원 급등했지만 경보가 해제되면서 다시 레벨을 낮췄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10원 부근에서의 네고물량 출회로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 역송금 수요와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해 결국 전 거래일보다 원·달러 환율 5.9원 오른 1111.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역외 매수세 유입과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레벨이 높아질 때마다 네고물량이 유입돼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겠지만 환율의 상승흐름을 꺾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북한 관련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경우에는 1120원 부근으로의 빠른 레벨회복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