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의 이민법 개혁안이 미국 주택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미등록 이민자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시민권을 획득하게 되면 주택구매에 적극 나설 것이란 이유에서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모기지은행가협회(MBA) 연구자료를 인용해 이민법 개혁안이 시행되면 미국 주택경기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외국 태생의 미국 주택소유자는 2010~ 2020년 사이 2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0~2010년간 집계된 240만명보다 40만명 더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조사를 기반으로 전문가들은 이민법 개혁안이 통과되면 이민자들의 주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패닉 부동산 매매 중개인들은 "미등록 이민자들이 시민권을 얻으면 주택판매 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MBS 연구에 참여한 도웰 마이어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이민자들의 구매력을 간과해 왔지만, 그들은 주택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민법을 개정해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주민들이 주택구매에 열의를 보이는 이유로는 집이 성공의 상징이 되기 때문이다.
2011년 미국 국책모기지업체 패니메이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65%의 히스패닉계 미국인은 주택구매 이유로 "성공을 증명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본토 태생 미국인들은 32%만이 그같이 답변했다.
히스패닉계는 미국 이민자들의 과반수를 넘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민사회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참조한다는 외신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