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4일 이팔성 우리금융회장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알아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금융을 맡아야 할 것"이라며 이 회장의 사퇴요구를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금융관련 공공기관장들의 인선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예측하는대로 될 것"이라며 "전문성이 있는 분들은 더 하고 전문성이 없거나 정치적으로 된 분은 거기에 맞게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달 퇴임한 권혁세 전 금감원장과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는 "(용태와 관련해)편할 때 이야기하라고 해줘 부담을 많이 덜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공자위가 상반기까지 매각 여건 점검과 함께 구체적인 매각방안, 일정 및 시기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현 상황에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은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라 국민의 것인 만큼 공익을 사유화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문제도 꼬집었다.
금융위는 이달중으로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달 말까지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현황 및 문제점 ▲후계구도 등 최고경영자(CEO) 관련 리스크 축소방안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의 책임성·전문성 제고 방안 ▲대주주에 대한 견제기능 강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외부 전문가로만 TF를 구성하게 된다.
TF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해 오는 6월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또 정책금융기관 역할 재정립과 관련해 "우선 (4월중으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TF'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추경 등 적극적 재정정책에 발맞춰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금융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