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0시10분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삼성정밀화학 전해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공장 내 근로자 2명과 인근 공장 근로자 4명 등 총 6명이 염소가스에 노출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삼성정밀화학 근로자 2명은 인근 병원에서 검사 후 입원했고, 인근 근로자 4명은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치료 결과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인근 공장 근로자 중 한 명이 "머리가 어지럽다"고 경찰에 신고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을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총 4㎏의 염소가 50분가량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가스 누출 50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염소 공급장치를 차단했다. 가스가 누출되자 공장 내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모두 대피한 상태다.
울산시는 극소량의 염소만 공장 밖으로 누출돼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누출된 가스가 미량인데다 강한 바람을 타고 희석됐기 때문이다.
이날 사고는 가성소다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염소처리 공정에서 배관 펌프가 잠깐 멈췄다가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했다.
한편 이날 사고가 난 삼성정밀화학 전해공장은 시멘트와 페인트 첨가제와 의약용 캡슐과 코팅제 등 건축, 산업, 섬유, 수지, 의약 등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기초 재료를 만드는 곳이다.